얼마 후 랑랑이의 돌이라 가족 식사가 예정되어 있어서, 그 김에 돌잔치의 유래와 돌잡이 등이 궁금하여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공유하려고 합니다.
한국의 전통문화 돌잔치(뜻, 역사, 돌잡이 등)
돌잔치는 유아가 태어나고 1년이 되었을 때, 만 1세가 되면 축하하는 의식으로, 유아의 앞날이 번영하기를 기원하는 한국의 풍습입니다.
돌잔치 역사/기원/뜻
과거에는 유아 사망률이 높았기 때문에 돌을 못 넘기고 죽는 아기가 많았습니다. 첫 생일을 무사히 넘긴 것을 기념하고 아기의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잔치를 여는 것이 돌잔치의 기원입니다.
돌잔치의 '돌'은 열두 달을 한 바퀴 돌았다는 뜻입니다.
또한 돌잔치에서 돌잡이를 함으로써 아기의 장래와 관련하여 미래를 점쳐보기도 합니다.
돌과 돐
국립국어원의 설명에 의하면 옛날엔 '돌'을 1년 주기의 의미로 쓰고 '돐'을 생일의 의미로 쓰는 구별이 있었지만, 둘의 차이가 모호해 혼란스러웠던 데다 구태여 '돌'과 '돐'으로 구별해야 할 필요성이 부족하다고 여겨 '돌'로 통일했다고 합니다.
북한 표준어 규범인 문화어에선 아직도 이 구분이 쓰입니다. 유의할 점은 북한에서도 '돐'과 '돌'을 구분하던 이 구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생일을 뜻하는 돌은 '돐'이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북한에서도 '돐잔치'가 아니라 '돌잔치'라고 합니다. (북한에서의 실제 사용례) 여하튼 한국에서는 거의 '첫 생일' 이외의 뜻으로 사용하는 용례가 거의 없는 반면에 북한에서는 '주년'이라는 표현보다 돐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 것으로 보입니다.
돌잡이 의미
여러 어른 앞에서 아이 앞에 물건을 늘어놓고 아이가 집게 하는 풍속입니다.
전통적으로 놓여졌던 직업들을 상징하는 물건들 외에도 현대의 직업의 다양화에 따라 여러 새로운 종류의 물건을 돌잡이 때에 놓아두기도 합니다.
- 책: 학자나 작가.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로 된 책을 잡으면 외국어에 능통할 팔자라고도 한다.
- 연필 등 필기구: 교사, 교수 혹은 수재
- 쌀, 돈: 부자(자산가). 요즘엔 돈 뿐만 아니라 카드 (체크카드, 신용카드)까지 놓거나, 외국 돈(주로 미국 달러나 중국 위안)까지 놓는 경우도 있다. 외국 돈을 잡으면 외화 벌이를 잘할 팔자나,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할 팔자 또는 외국에 이민을 가서도 돈을 많이 벌 팔자라고도 한다.
- 대추: 자손의 번창
- 실: 무병장수. 다만 요즘은 워낙 다들 무병장수하는 세상이다 보니, 은근슬쩍 철밥통인 공무원이 될 팔자라고 바꾸기도 한다.
- 청진기, 약통, 주사기: 의료인 (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등)
- 마이크: 연예인, 방송기자
- 법봉: 법조인 (판사, 검사, 변호사)
- 계산기: 금융업 종사
- 활, 모형 총, 경찰용품: 직업군인(장교, 부사관)이나 경찰관
- 각종 스포츠 용품: 운동선수 - 야구공, 골프공, 테니스공 뿐만 아니라 축구공, 배구공, 농구공이 올라가기도 한다. 특히 부모 중에 운동선수가 있으면 부모에 이어서 유명해지라고 관련 용품이 꼭 오른다. 또한, 특정 선수가 유명해질 때도 등장하기도 한다. 박세리가 히트 칠 땐 골프공이, 박찬호 땐 야구공이, 김연아가 뜨면 피겨 스케이팅 부츠가 올랐다고.
- 사과: 먹을 복이 많을 것이라고 한다.
- 마우스: 컴퓨터 전문가 - 시대의 영향을 타서 유행을 많이 탔다. 닷컴 열풍이 한창 불 때 최인기 품목이었다가, IT 업계가 3D 취급받으면서 스리슬쩍 사라지기도 했다. 그래도 자수성가로 대박 나는 건 IT 산업뿐이라며 다시 등장하기도 한다.
- 카메라: 영화감독, 사진작가 등의 창작 분야같은 직업을 의미한다.
- 지휘봉: 직업군인, 지휘자, 사업가, 국회의원, 대통령 등 리더십이 필요한 직책을 뜻한다.
- 비행기: 스튜어디스, 파일럿 등 항공 관련 직업을 의미한다.
- 소고, 악기: 예술가, 디자이너, 음악인 등의 예술 분야 같은 직업을 의미한다.
해외의 돌잔치
- 서구 기독교 문화권에선 유아세례가 돌잔치와 비슷한 의미로 치러지기도 합니다.
- 일본에선 돌잔치를 하쓰탄조비(初誕生日, 첫 생일)라고 하며, 쌀 한 되 분량(약 1.8kg) 정도로 만든 떡인 잇쇼모치(一升餅)를 보자기에 싸서 아이가 메고 걷게 하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이는 아이가 평생 먹을 양식을 짊어지고 간다는 의미로, 一升餅의 一升(한 되)와 一生(일생)의 발음이 いっしょう로 동일한 점을 가지고 만든 풍습입니다. 1.8kg가 갓 돌을 맞은 아이에게는 약간 무거워서 아버지들이 걷는 것을 도와주곤 합니다. 한국과 똑같이 돌잡이 풍습이 있으며 이를 에라비토리(選び取り), 같은 행사를 오키나와에서는 탕카유에(タンカユーエー)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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