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맥주를 판매하는 포차를 찾아보다 거의 10년전에 가본 적 있는 '일촌포차'를 발견해서 기쁜 마음으로 다시 방문해 보았습니다.
무려 상호명도 '일촌포차'입니다. 한창 싸이월드가 유행할 시기에 오픈한 것 같습니다. 벌써 오랜 시간이 지났다는 반증이죠. 분당 내에서는 거의 노포 느낌입니다.
일촌[一村]의 원래 뜻: 하나의 마을
혹은 촌수로 1촌을 뜻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싸이월드의 일촌이죠.
'일촌포차' 메뉴판/가격
기본 메뉴로는 콩나물국이 나옵니다. 술안주로 이만한게 없는데 딱입니다.
일촌포차 안주 메뉴판입니다. 맛있어보이는 게 너무 많습니다. 가격도 괜찮은 편입니다. 다른 테이블들을 보니 안주 하나당 양이 꽤 되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생맥주도 판매합니다.
'일촌포차' 맛
저희는 그날 사실 양미리구이를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가기 전부터 '양미리 구이'는 먹어보자고 마음먹고 갔습니다.
비주얼적인 느낌은 노가리 친구같기도 하고 미꾸라지 통통한 느낌 같기도 하네요. 맛도 약간 노가리 친구 같은 맛이었습니다. 맥주 안주로 딱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쉬워서 추가로 원래는 '버터 삼치구이'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그건 재료가 있을 때 가능하다고 하여 그냥 기본 '삼치구이'를 주문했습니다. 왜 삼치구이는 되고 버터 삼치구이는 안되는지 여쭤봤는데, 버터 삼치구이는 사이즈가 큰 삼치를 사용해서 그렇고, 이때 쓰이는 삼치는 근처에 연계된 횟집에서 받아오는 것 같았습니다.
삼치구이도 물론 맛있었지만, 다음에는 꼭 버터 삼치구이를 맛보고 싶네요.
'일촌포차' 총평
약 10년 전쯤에 왔었는데, 아직도 그 자리에서 그대로 영업하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꾸준함으로 굉장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름 오래된 포차 분위기 물씬나고 정말 2000년대 싸이월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안주 메뉴도 괜찮고 맛도 괜찮고 생맥주도 판매하기 때문에 다음에 무조건 또 재방문할 예정입니다.
단점이라면 다른 테이블 사람들도 거의 2차로 와서 그런지 가게가 꽤 시끄럽긴 합니다. 하지만 그게 포차의 매력이니 이해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부디 오래오래 계속 이 자리에 있으면 좋겠습니다.
-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165 천사의도시 1층 (금곡동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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