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야탑역에 분위기 좋은 소고기 오마카세 ‘소작’ 고깃집 방문 후기
얼마 전 기념일을 맞아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기로 하고 찾아보고 있었는데, 마침 친구에게 추천받아서 와규 오마카세가 나오는 야탑역 근처 야탑동에 위치한 '소작'에 다녀왔습니다.
소작 예약
소작은 오마카세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어서 원하는 시간을 미리 예약해야만 갈 수 있습니다. 주말엔 예약하기가 어려우니 주말에 가시려면 미리미리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저흰 다행히 주중에 다녀왔던 터라 2~3주 전에 예약이 가능했습니다. 그날도 가니 모든 테이블이 차있더라고요.
이곳의 유일한 단점이 예약 방법인데요. 예약하려면 아래 캐치테이블 어플로 해야합니다.
https://app.catchtable.co.kr/ct/shop/sojak
소작 메뉴판/가격
소작은 오마카세집 답게 메뉴는 '와규 오마카세' 1종이고 가격은 1인 65,000입니다. 오마카세 외에 추가 메뉴로 우설, 와규 멘보샤, 라구 파스타도 주문할 수 있으니 와규 오마카세로 양이 부족하신 분들은 추가 주문해서 드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오마카세로도 배가 불러서 추가 메뉴는 먹지 못했습니다만 사이드메뉴도 다 맛있을 것 같아서 시켜서 먹어볼까 하는 후회도 약간 남았습니다.
소작 소고기 오마카세 후기
오마카세다보니 메뉴들 순서대로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일단 음식을 주시기 이전에 오늘 구워주실 고기를 보여주십니다. 고기들의 때깔이 아주 좋아서 심지어 모형의 느낌까지 납니다. 고기를 보니 기대감이 더 커졌습니다.
고기가 나오기 전에 오늘 곁들일 주류는 와인으로 정했습니다. 레드 와인인 카니버 진판델로 골랐는데, 와인을 잘은 모르지만 드라이한 와인을 좀 더 선호하고 설명에 블랙베리, 바닐라, 모카, 블랙페퍼 향이 느껴지며 육류요리와 훌륭한 마리아주를 보여준다고 하여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메뉴라기 보단 에피타이저로 포춘쿠키가 나왔습니다. 직접 구우신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안에 고기로 2행시로 만든 포춘 결과가 들어있었거든요. 저는 심지어 탄산음료가 당첨되었습니다. 사장님이 1/50의 확률이라고 하셨으니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포춘쿠키는 넘어가고, 진정한 에피타이저인 계란 요리가 나왔습니다. 고깃집에 빠질 수 없는 계란찜을 크렘 브륄레 형식으로 만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당연히 익숙한 계란찜을 계란을 상상하고 한입 먹었는데, 전혀 다른 식감이었습니다. 정말 크렘 브륄레 느낌으로 겉은 바삭한 설탕의 맛이 나면서 이것은 계란인지 크렘 브륄레인지 헷갈리는 맛이었습니다. 뭐가 됐든 맛있는 요리였습니다.
다음은 의외로 닭요리였습니다. 프랑스의 꼬꼬뱅을 오마쥬한 와인소스로 만든 닭요리라고 하셨습니다. 플레이팅에 대한 말씀은 없으셨는데 심지어 공작을 만들어주셨습니다. 보기 좋은 게 맛도 좋다고 하더니 이 닭은 한입 베어 무니 와인의 은은한 향이 느껴지며 프랑스에 온 것만 같았습니다. 소고기만 잘하시는 게 아니었나 봅니다.
첫 소고기 부위는 삼각살이었습니다. 소고기를 먹으러 와서 첫 소고기라서 그럴까요.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 없어졌습니다. 부위별로 소스를 다르게 해주시는데 소스와의 궁합도 굉장히 잘 맞았습니다.
두 번째는 안창살이었습니다. 안창살은 트러플버섯 소스를 함께 주셨는데, 가뜩이나 트러플 향도 좋아하는데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세 번째는 살치살이었습니다. 가니쉬로는 고추장찌개를 오마주한 야채를 라따뚜이를 오마쥬로하여 만든 감자, 애호박, 양파였습니다. 한국의 오마카세 고깃집임을 느낄 수 있는 아주 좋은 가니쉬였습니다. 약간은 매콤한 게 살치살과 잘 어울렸습니다.
네 번째 마지막 고기 메뉴는 부채살이었습니다. 아래는 참나물과 고추로 만든 페스토가 함께 곁들여 나왔습니다. 제가 알던 부채살의 부위가 맞을까요? 부채살은 마트에 가면 흔히 구할 수 있는 구이 부위인데 그렇게 구매해서 구워 먹던 부채살은 절대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부채살이 이렇게 부드럽고 고급진 부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좋은 고기를 전문가가 구워야만 낼 수 있는 맛임은 분명합니다.
심지어 아래에 있는 버섯마저 얼마나 잘구우셨는지 너무 맛있었습니다.
마지막 식사 메뉴로는 경상도식 소고기뭇국에 와규 떡갈비에 마늘소스였습니다. 사실 앞서 먹었던 고기들이 느끼하지 않고 마냥 맛있어서 느끼함은 없었지만 그래도 빨간 국물의 소고기 뭇국과 밥을 먹으니 식사의 마무리로 완벽했습니다.
디저트로는 감귤로 만든 소르베가 나왔습니다. 매콤한 걸 먹고 마지막에 깔끔하게 상큼한 소르베로 마무리하니 금상첨화였습니다.
이렇게 약 1시간 30분의 식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기념일이라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싶어서 간 곳인데 그 목적에 맞게 정말 눈과 입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재방문 의사가 강력히 있어서 친구들끼리도 좋은 일이 있거나 특별한 기분을 내고 싶을 때 또 가려고 합니다.
- 영업시간
월~토 17:00 ~ 24:00
휴무일: 일요일 - 주차: 근처 '맛고을공영주차장'에 해야함(가깝긴 하나 주차장 자체가 붐빔)
-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장미로100번길 11-1 (야탑동 379-6)
https://goo.gl/maps/M26qg7Lpi1Si8K8Q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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