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제주 감귤로 빚은 시트러스 '혼디주' 과실주 시음 후기
CU 편의점에 갔을 때 전통주들이 여럿 보이는 와중에 예쁜 오렌지색을 띤 혼디주가 눈에 띄어서 저도 모르게 집어버렸습니다. 감귤과즙 함량이 무려 42%나 된다고 쓰여있었고, 겨울엔 제철 귤이 최고니 겨울에 제철술(?)인 혼디주를 꼭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제주어로 '함께, 같이'라는 뜻이 담긴 혼디주.
열을 가한 농축액이 아니라 착즙한 감귤즙을 그대로 발효시켜 상큼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서귀포 감귤연구소에서 개발하여 특허를 받은 감귤효모를 사용하여 발효를 하였고 누룩을 사용하지 않아 발효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없고 감귤의 산뜻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시트러스 '혼디주' 판매처/가격
저는 CU에서 구매했고, 정가는 8,000원인 듯한데 대략 그 정도 가격에 구매했습니다.
전통주라 온라인상에서도 구매가 가능한데, 온라인상에서도 대략 8,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시트러스 '혼디주' 정보
- 상품명: 혼디주
- 주종: 과실주
- 도수: 12%
- 용량: 330ml
- 가격: ₩8,000 (가격은 판매처 별로 상이할 수 있습니다)
- 원재료: 감귤(제주산) 100%, 정제수, 백설탕, 구연산, 무수아황산
- 제조사: 농업회사법인(주)시트러스
- 대표자명: 김공률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천로46
- 연락처: 064-767-9800
시트러스 '혼디주' 특징
1. 제주의 싱싱한 감귤이 들어간 혼디주
혼디주 한 병에는 감귤 세 개의 과즙이 들어 있다. 열을 가한 농축액이 아닌 100% 서귀포 감귤즙을 사용하며 저온공법으로 제조해 신선하고 상큼한 맛을 유지한다. 병을 열면 술의 에탄올 향보다 귤의 상큼한 냄새가 올라오고 목 넘김이 부드럽다. 시트러스는 제주에서도 이름난 귤 산지인 신례리 141개 감귤 농가가 모여 만든 회사다. 남는 귤을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이려고 정부 지원을 받아 회사를 세우고 제주를 대표하는 술을 빚고 있다.
2. 50년 세월을 술 만들기에 매진한 장인의 결실
5년 남짓 짧은 양조장의 역사에 비해 농업회사법인(주)시트러스의 제품력이 뛰어난 비결에는 2015년 합류한 이용익 공장장이 있었다. 이 공장장은 1975년 진로에 입사해 JR, 길벗, VIP, 임페리얼 등 국산 위스키 제작을 진두지휘한 주류업계의 산 역사다. 최근 술 마니아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끄는 '일품진로'도 알고 보면 그의 작품이다. 혼디주(과실주), 신례명주(일반증류주), 마셔블랑(과실주), 귀감(일반증류주) 등 맛과 품질에서 우수한 제조사 시트러스의 다양한 제품이 곧 그의 손길에서 탄생하였다.
3. 제주 감귤로 세계인이 찾는 술을 만들자
시트러스는 제주에서 최상의 원료를 확보해 최고 품질의 명품 감귤주를 제조한다고 자부하고 있다. 전통 제조기법을 바탕으로 전통술 제조업체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습득하고 전문기관과의 기술개발을 통해 최고 품질의 전통주를 빚는다. 제주 감귤로 만든 제조사 시트러스의 제품들은 제주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혼디주 맛과 어울리는 음식
시트러스 한 향이 그대로 느껴지는 술. 향기로운 제주도 특유의 감귤 맛이 향과 맛, 그리고 식감 전체에 살아있으며 특히 마시고 난 여운에서 기분 좋은 신맛이 계속 남는다. 제주도 흑돼지 구이와 즐긴다면 기름진 부분을 잘 잡아줄 것으로 보인다.
혼디주 제조사 정보
1. 혼디주 생산자
제조사 농업회사법인(주)시트러스는 농림축산식품부의 향토산업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되어 설립된 회사이다. 제주의 대표적인 1차 산업인 감귤을 6차 융복합산업으로 개발하여 감귤원 관리, 감귤 선별, 감귤주 생산, 판매, 감귤주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감귤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역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
2. 혼디주 생산지
서귀포시 남원읍은 우리나라 최초의 감귤나무 재배지역이자 최대·최적의 재배지로 연중 내내 감귤 농사를 지을 수 있다. 감귤은 서른 번 넘게 손이 가는 작물로 다른 과일보다 더 많은 땀을 흘려야 얻어지는 과일이다. 이렇게 시간을 잊고 지내다 보니 장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서귀포 남원읍 신례리가 제주 장수마을로 유명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혼디주 맛
감귤주라는 것은 처음이고 감귤함량이 높다고 하여 상큼한 향이 기대되었는데, 잔에 따랐더니 예상대로 상큼한 귤향이 제대로 코끝을 스쳤습니다.
한입 머금어보니 감귤의 상쾌한 향이 입안을 가득 채웠고, 12도인데 감귤의 향 때문에 그런지 도수가 높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도수보다 더 부드러운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맘에 드는 맛이었습니다. 사실 과실주를 떠올려보면 매실주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매실주는 개인적으로 너무 단맛이 강하게 느껴져서 그다지 선호하지 않습니다만, 이 혼디주는 단맛이 덜하고 깔끔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도수와 맛을 보았을 때 와인을 대체할 수 있는 포지션이라고도 느껴졌고요. 다음에 또 구매할 예정입니다. 상쾌하고 깔끔한 맛이고 향도 좋기 때문에 웬만한 음식과도 페어링 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향이 좋아서 술을 잘 못 드시는 분들도 얼음을 넣어 언더락으로 천천히 마신다면 괜찮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통주로 이런 종류의 주류들이 많이 출시되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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