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에 갔다가 처음 보는 소주인 '빛'이라는 증류주를 발견하여 궁금함에 구매해 보았습니다.
'빛' 소주는 '빛24'와 '빛32오크'가 있었는데, 그중 '빛32오크'가 위스키를 대체할 수 있는 증류주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해서 선택해서 구매했습니다.
CU의 빛 소주는 이 순간을 빛나게 한다는 콘셉트로 경이로운 존재를 뜻하는 유행어 '그저 빛'에 착안해 제품명을 지었다.
빛 소주 구매처/용량/가격
- 구매: CU 편의점에서 구매 가능
- 용량: 375ml
- 가격: 빛24 7900원 / 빛32오크 1만 2900원
빛24의 경우 다른 증류식 소주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가격 경쟁력이 있어 보이고, 빛32오크의 경우 위스키보다는 저렴한 가격이라 위스키를 대체할 수 있다면 가격 경쟁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빛 소주 양조장/제조 방식
빛 소주의 제조는 경상남도 창녕군에서 1945년부터 3대째 이어오는 전통주 양조장인 '우포의 아침'이 맡았으며, 우포늪으로 유명한 자연 생태 지역 우포에서 생산한 쌀을 주원료로 사용한다.
빛 소주는 낮은 압력과 온도에서 술을 제조하는 감압 증류 방식으로 만들어져 고온의 상압 증류 방식에 비해 이취 없이 깔끔한 풍미와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다.
특히 빛32오크의 경우 증류 후 셰리 오크통에 한달 간 숙성해 고급 위스키처럼 진한 오크향과 증류식 소주 특유의 은은한 곡물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여기서 감압 증류 방식과 상압 증류 방식의 차이점 궁금해져서, 둘이 어떻게 다른지 Chat GPT에 물어보았습니다.
화학적으로 접근해서 답해주네요. 끓는점에 따라 방식이 다른 것인데, 진공 펌프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낮은 온도에서 기화시켜서 만드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증류는 끓는점의 차이에 기초하여 액체 혼합물을 분리하고 정제하는 데 사용되는 공정이다. 증류 방법에는 일반 증류 방법과 감압 증류 방법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대기 증류라고도 알려진 일반 증류는 끓는점이 다른 액체를 분리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이 방법에서는 액체 혼합물을 끓는점까지 가열하고 생성된 증기를 응축하여 따로 수집합니다. 혼합물의 끓는점은 대기압에 의해 결정되며, 보통 해수면에서 1기압(또는 760mmHg)으로 간주된다.
반면 감압증류는 끓는점이 서로 매우 가까운 액체를 분리하기 위해 사용되는 증류방법의 일종이다. 이 방법은 일반적으로 진공 펌프를 사용하여 증류 장치의 압력을 대기압 이하로 감소시키는 것을 포함한다. 압력을 감소시킴으로써, 혼합물의 끓는점 또한 감소되어 끓는점이 낮은 성분들이 낮은 온도에서 기화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은 고온에서 분해될 수 있는 열에 민감한 화합물을 분리하는데 특히 유용하다.
요약하면, 일반 증류는 끓는점이 현저히 다른 액체를 분리하는 데 사용되는 반면, 감압 증류는 끓는점이 서로 매우 가까운 액체를 분리하는 데 사용된다.
빛32오크 성분/원재료 및 함량
원재료가 굉장히 깔끔한 것도 너무 좋습니다. 따로 감미료가 없습니다. 심지어 쌀도 양조장 근처 경남 창녕군 우포늪의 자연 생태 지역의 우포에서 생산한 쌀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원재료 및 함량: 정제수, 쌀(국산), 입국, 누룩, 효모, 효소제
빛32오크 향/맛
언더락 방식
32도이다 보니 스트레이트로 마시기는 너무 셀 것 같아서 얼음을 넣어 언더락으로 마셔보았습니다. 일단 잔에 따르니 은은한 오크향이 정말 마치 위스키 향이랑 비슷하게 났습니다. 다만 위스키는 도수가 높고 향이 더 짙은 반면에 빛32오크의 경우 은은한 오크향이 나서 오히려 오크향이 너무 센 것보다 향에서의 부담이 덜했습니다.
맛을 보니 향과 마찬가지로 위스키 같은 맛이 났습니다. 하지만 향도 부담이 적었듯이, 빛32오크의 경우도 위스키에 비해 훨씬 덜한 오크향이 나서 마시기에 오히려 편안했습니다. 그와 더불어 증류식 소주 특유의 쌀 향도 은은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이볼 방식
언더락으로 본연의 향과 맛을 느껴보았으니, 다음은 위스키처럼 하이볼 방식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집에 항상 구비해 두는 라임향 탄산수를 넣어보았더니, 정말 괜찮은 하이볼이 되었습니다. 일반 위스키 하이볼에 비해 오크향이 덜해서 훨씬 부드러운 목 넘김이었습니다.
빛32오크 총평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궁금해서 구매해 보았던 건데, 센 술을 잘 못 마시는 제 취향에선 매우 괜찮았습니다. 특히 언더락 방식이랑 하이볼 방식 둘 다 너무 괜찮아서 하이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일반 위스키보다 저렴하고 부드럽게 하이볼을 만들어 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서 다음에는 '빛24'도 구매해서 마셔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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